mtb 흔적

12130한강나들이

단석 2012. 1. 30. 11:24

 

 

 

어릴적이다.

터져버린 양수 의 기억을 떨쳐버리기도전에-

코구멍에 공기를 넣고 빼기를

셀수있을만큼(뻥~) 지나온 어린날에

뚜꺼운 얼음장 밑에서 죽음을 체험했다.

 

반은 얼고 반은 녹은 코딱지만한 저수지에서

바람가슴에품고 뒤로 미끄러지다가

지옥으로 들어가보았다.

 

순간의 당혹함에 허우적 대다가

뻘물 한그릇먹고

위로쳐다본 하늘엔

 

했빛이 반사된 유리같은 -

1 미터나 더 두껍게 느껴지는

지옥 의 그 얼음이

아름답게 빛나면서 웃고 있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두팔을 저어 밀어 보아도 꿈적도 안하여-

뒤돌아

한그릇더 먹고 터진 사이로 올라왔다

다행이----

 

옷말린다고 불 쬐다가

나이롱 양말이며  바지 다 태워 먹고,

 

생 과 삶 의 길목에서

겨우 살아온 자식..

 

모질게도 .....

 

두들겨 맞았지.

 

엄니를 원망하기보다는 -

피멍이든 다리가 아프기보다는 -

 

무지개 색이 빛나는 

 내머리를 막고있던 두꺼운 얼름장 빛이

 내 눈앞을 계속 아른거리면서 온몸을 더 치 떨게 했다.

 

근 50년가까이지난

 오늘에

 

난-

 

 그 빛을발하던 얼음장을 보았다.

 

뿌리치고 온 저승사자의 손목.

 

오금이 저려 오줌을 살뻔 ..

이 나이에.

이 나이에

 지옥으로가는 급행열차를타고

 

문턱에서 죽음을  상상하는 나약한 한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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