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이다.
터져버린 양수 의 기억을 떨쳐버리기도전에-
코구멍에 공기를 넣고 빼기를
셀수있을만큼(뻥~) 지나온 어린날에
뚜꺼운 얼음장 밑에서 죽음을 체험했다.
반은 얼고 반은 녹은 코딱지만한 저수지에서
바람가슴에품고 뒤로 미끄러지다가
지옥으로 들어가보았다.
순간의 당혹함에 허우적 대다가
뻘물 한그릇먹고
위로쳐다본 하늘엔
했빛이 반사된 유리같은 -
1 미터나 더 두껍게 느껴지는
지옥 의 그 얼음이
아름답게 빛나면서 웃고 있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두팔을 저어 밀어 보아도 꿈적도 안하여-
뒤돌아
한그릇더 먹고 터진 사이로 올라왔다
다행이----
옷말린다고 불 쬐다가
나이롱 양말이며 바지 다 태워 먹고,
생 과 삶 의 길목에서
겨우 살아온 자식..
모질게도 .....
두들겨 맞았지.
엄니를 원망하기보다는 -
피멍이든 다리가 아프기보다는 -
무지개 색이 빛나는
내머리를 막고있던 두꺼운 얼름장 빛이
내 눈앞을 계속 아른거리면서 온몸을 더 치 떨게 했다.
근 50년가까이지난
오늘에
난-
그 빛을발하던 얼음장을 보았다.
뿌리치고 온 저승사자의 손목.
오금이 저려 오줌을 살뻔 ..
이 나이에.
이 나이에
지옥으로가는 급행열차를타고
문턱에서 죽음을 상상하는 나약한 한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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