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일 강추위가 내 발목을 붙잡고 있다.
혹이나 ... 씨알같이 남아있는 오기로 한번 문을 열고 나가 보았더니
내복에 두툼 바지까지 두개를 감싸고있것만 비웃기라도 하듯 스스럼없이 뚫고는 연약한 내 살를 쓰다듬는다
이보다 더추운 날씨에도 이보다 더 어린나이에도 스케이트 탄다고 하루 죙일 바캍에서 놀던날은 언제인가
물에 빠져 젖은양말를 말린다꼬 불를쬐다가 홀라당 빵구내버린... 그 나일롱(나일론) 양말
어느날엔가 수차례에걸친 경고에도 무시하고 허구헌날 태워서 들어오던날은
엄마는 기어이 회초리를 드시고
난----
집안에 최상위에 군림하는 할머니 치마품으로 피신. 소나기는 피해가랬나 머랬나....
하지만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그리 약을 올려놓으면 그소나기가 벼르고 벼르다 언젠가는 험뻑 뒤집어쓴다 이테것 다 몰아서....
그래서 난 6남매 다른 어느누구도 엄마한데 맞은기억이 없다는데 유독 나만 그무수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게 아닌가.
나만 맞고 자랐나.. 고럼 나만 맞았나....
그랬던가 이제 이나이 먹으니 어렴풋이 의문의 실마리가 풀리는가 싶다
그버릇 언넘주나 아직까지도 방안에 가만히 있지를못하고 밖으로 쏘다니기를 좋아하니
환갑이 지난 이나이에도 어릴적 엄마처럼 째려보며 못마땅해하는 이가 내곁에 또 있다는 사실에--
몸이 찌릿 떨리면서 이올가미는 언제나 풀릴까 껌벅거리다가
삶의종착역을 떠올리곤 옴몸의 실핏줄까지 늘어져버리는 형상이라니..
" 마 추운데 좀 가만히 있지 자전거가 머라꼬 나가노 그라다 다치기라도 하면 우짤라고 "
양말 태워먹을 일도 없으려니와 설사 태워 먹고왔어도 맞을 나이도 아닌것이고 ..다치긴...
" 우짜긴---다쳐서 누워있거덩 갓다 버렸뿌라 "
걱정되어서 하는 마누라 를 괜시리 반격투로 한방먹이고는 쾌제라부르며 후다닥 현관문을 열고 나선다
공기가 진짜로 차다----------
그래도 시원한 한강이 보고싶고 산넘어 임도가 보고싶고 산성 싱글길이 보고싶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바로 건너 가는거야
지나온 세월이...
돌아 보면 알잔아
길면서도 짧은거란걸
더이상 더
후회란걸 하기전에
지금 바로 건너 가는거야
내 인생은 내가 맹글러 가는거야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더 늦기도 전에
지금 바로 건너야한다
넘어지기전에
바퀴를 힘차게 돌려서 말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떨치고서 말이쥐
자전거로 한강 건너보았니..?
아무도 정복하지않은 한강 섬을 ------- 되게 궁금 했었는데-------- 고라니 잠자리들 뿐--------- 숨겨둔 보물은 없더라 ------
나는 자유인 이다........................................................ ( 누가 잡던 ? )
해가 저물어서야 멀쩡한 양말를 신고 집으로 들어간다. 가서 거럴거다 두발를 위엄있게 내어 밀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으 흠----------------
하지만
이제는
회초리 치는 엄마도
나를 감싸줄 할머니도 .............................................................................. 없 .........................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