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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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단석은 강건너 구름속에 비스무리 내민 예봉산 꼭대기를 바라본다. 콩밭고랑 풀메다 지쳐 던져진 뒤집힌 호미같이 생긴 예봉산 저 정상을...
전율울 느낀다. 딱히 작년 1월달인가, 스노우 라이딩이 하고 파서 , 눈속에서 끓여먹는 그 라면 맛이 그리워서 예봉산을 올랐다가
예봉산 정상은 못보고 적갑산에서 허기를채운다고 가방에 든 그 독한 오가피주 를 둘이서 홀짝 홀짝 다 마시고는 하산중 눈속을 울메나 뒹굴렀는지..................
넘어지고 쳐박고 날으고 를 수십번 하고 속도계 잃어먹고 결국엔 삐걱한 허리때문에 장장 3 달을 비실거렸다.
찬바람이 강 수면을 쓰다듬어며 오리털 옷을 흉내낸 사구려 점퍼 사이를 헤집고 내 살을 에인다.
추워서 떠는지 작년 그 상황을 생각하며 떠는지... 암튼 한차례의 몸을 떨고는 눈앞에 펼처진 저 아름다운 산천을 가슴에 품는다.
한아름 두손을 벌려 끌어당겨 꼭꼭 안다. 고향의 내 어린 추억속으로..................................................
살아 있어서 숨을 쉬고
고장 없으니 올수있고
눈 을 뜨니 볼수있고
머리가 있으니 감동한다.
뜨거운 피가 치 솟으니
가슴으로 가슴으로
감사하며 또 감사하면서
눈 녹은 저 가지에
꽃 방울 맺힐날을 기다린다.
한강물은 오늘도 쉬임없이 흐르고
따라 흘러 가는 세월속에서
브레이크 없는 잔차마냥
스쳐 지나 볼수 없으리만큼
내라 꼿아 다운하는 잔차마냥
내 청춘도
인생도
흘러 흘러 가네.
아이야~
저 강물이 말라 바닥이 보아거덩
옛적엔
강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바퀴굴려 여기를 다녀노라고
역사를 쓰거라.
눈 녹은 어느 따스한 봄날에 말이다.
미사리 한강 사구에서 팔당대교를 본다
사구에서 본 덕소 아파트
서러워 마라
그때가 오면 문앞에서
목놓아 울어도 될터
개나리꽃이 만발할 봄이 온다
가야 할 길이 창창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