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령--------샘터, 박지
들이댐 -- 임계면 도전리 736-5 도전보건 진료소
. 정선군 " 안도전 마을" 위 적색 임도 라이딩코스안 녹색선
돌담과 양철 지붕을 얹은 키 낮은 집들이 있다.
안도전 마을은 골골이 쏟아진 물이 어우러지고 골지천과 임계천이 만나 정선의 조양강으로 흘러 남한강의 물 허리를 이루는 곳에 위치한다. 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안도전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안도전 마을로 가는 길은 청옥산 자락이 깊고 푸르게 드리워져 있어 풍광을 감상하기엔 더 없이 좋다. 흙먼지 풀풀대는 황토길의 끝, 고적대 아래 마을 하나가 웅크리고 있다. 고적대와 중봉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쳐 올라 모롱이를 휘돌 때마다 냇가 양편으로 돌담을 두르고 양철지붕을 얹은 키 낮은 집들이 드문드문 햇빛을 이고 있는 마을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마을 사람들은 탁왈수 씨를 비롯하여 몇 집 되지 않는다. 구부렁 골로 몇 걸음 떼면 오래전에 문을 닫은 도전 초등학교 내도전 분실이 보인다.
교실 한칸이 전부인 이곳은 화전민들의 자녀들이 다녔던 학교이다. 지금은 내 도전의 농기구 창고로 쓰이고 있지만 산골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던 곳이었으리라. 학교는 아이들의 웃음이 왁자하게 터졌을 당시를
기억이라도 해내려는 듯이 당시의 물건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덩그러니 빈 공간을 지켜내고 있다. 아름들이 황철나무가 운동장 곳곳에 우뚝 솟아 지나는 길손에게 쉴 공간을 만들어 준다.
버드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가마소와 구유소를 지나면 버드내를 적시고 온 물과 고적대에서 장아리를 지난 물길이 만나 작은 아우라지를 또 하나 만든다. 해 질녘 아우라지에서 발을 적시고 노을을 바라보는 기분은 오지에 온 여행자의 심연에 젖게 한다.
물이 흐르면서 내는 소리가 어떤 음악보다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 찾아가는 길
정선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따라가면 임계를 지나 7km를 가면 내도전 가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주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식당) 간판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내도전에는 차가 들어가지 않는다. 큰길에서 10리를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오염이 안된 내를 따라 들어가면 맨 끝에 내도전 마을이 자리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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