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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

입에서 뿜어 나오는 하이얀 수증기 철 이른 날씨에 늙은 라이더는 온몸을 던져 저항해 보지만 감히... 이태까지 없었던 쉼자리 갈수록 늘어지는 패달링 오리털 패딩이 억수로 포근한날 따스한 커피 한잔이 그리워지고, 오가는 산책이들사이로 맘은 벌써 달려 안방이 그립다. 한숨에 달리던 저길이 오늘은, 갈수록 멀리로만 보이니 하늘이시여 워찌 이다지도 무심하나이까.

2021.11.20

21420진도

진도대교 전망대 솔비치 서울 한 논네가 코로난지 먼지 어수선한 난을 피해 여기 진도 까지 내려 왔네 땅끝까증 왔다 하늘은 니것도 내것도 아니지만 삼천리 금수강산 요땅은 우리것이제 하늘길이 열려야 섬으로가지 서울 논네는 푸린 저 바다만 바라본다 문득 흘러가버린 세월탓에 힌 새치만 짓 뭉개그린다 새치 아녀.. 흰머리랑게- 진도운림산방 소치생가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