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흔적

1336관곡지,소래

단석 2013. 3. 8. 00:48

 

 

먼산에 눈녹고 겨우내 살찌운몸으로

뒤뚱거리며 소래가는길에 관곡지찾는다.

 

쉼터엔 빈자리만이 휭하니뒹굴고

솔길에는 마른 잡초만이 널부러져있다.

 

손잡은 연인도 없고

깔깔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없다.

 

철이른 관곡지에는

아무도 없다.

 

연꽃은   ?

 

소래로 ~~~~ 

관곡지를 차버리고

 

 

 

 

 

비릿한 냄새와함게 서풍을 맞으며

 

소래에서 사람사는 모습을 본다.

 

그래-

 

여기가 사람사는곳이고

 

이렇게 사는것이 사는것이니라.

 

방금잡아온 숭어가 펄떡거리고,

 

입을꺼부적거리며 발악을하는 간재미를

 

빨간목도리를두른 전라도 아줌마가

 

억센 맨손으로, 집게로,생잡이로 껍질을 잡아채고 있다. 

 

반쯤취한 중년의 남여는 낄낄데며 입맛을 다시고

 

나도 따라-- 군침을    쩝~~~쩝~~~

 

사람 사는곳에서...

 

모처럼 사람살아가는풍경을 보고왔다.

 

큰코펠에 물가득넣고 불지피고

 

쭈꾸미 삶아먹고  꽃게삶아먹고

 

남은물에  라면을 끓여먹고 돌아왔다.

 

 

'mtb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331나들이  (0) 2013.03.31
1339북한강  (0) 2013.03.11
1332돌정원  (0) 2013.03.04
121222산성  (0) 2012.12.23
121016 빅맥  (0)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