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석 2014. 2.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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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단석은 강건너 구름속에 비스무리 내민 예봉산 꼭대기를 바라본다. 콩밭고랑 풀메다 지쳐 던져진 뒤집힌 호미같이 생긴 예봉산 저 정상을...

전율울 느낀다. 딱히 작년 1월달인가, 스노우 라이딩이 하고 파서 ,  눈속에서 끓여먹는 그 라면 맛이 그리워서 예봉산을 올랐다가

예봉산 정상은 못보고 적갑산에서 허기를채운다고 가방에 든 그 독한 오가피주 를 둘이서 홀짝 홀짝 다 마시고는 하산중 눈속을 울메나 뒹굴렀는지..................

넘어지고 쳐박고 날으고 를 수십번 하고 속도계 잃어먹고   결국엔 삐걱한 허리때문에 장장 3 달을 비실거렸다.

 

찬바람이 강 수면을 쓰다듬어며 오리털 옷을 흉내낸  사구려 점퍼 사이를 헤집고 내 살을 에인다.

추워서 떠는지  작년 그 상황을 생각하며 떠는지...  암튼 한차례의 몸을 떨고는 눈앞에 펼처진 저 아름다운 산천을 가슴에 품는다.

한아름 두손을 벌려 끌어당겨 꼭꼭 안다. 고향의 내 어린 추억속으로..................................................

 

 

 

살아 있어서 숨을 쉬고

고장 없으니 올수있고

눈 을 뜨니 볼수있고

머리가 있으니 감동한다.

 

뜨거운 피가 치 솟으니

가슴으로 가슴으로

감사하며 또 감사하면서

눈 녹은 저 가지에

꽃 방울 맺힐날을 기다린다.

 

한강물은 오늘도 쉬임없이 흐르고

따라 흘러  가는 세월속에서

브레이크 없는 잔차마냥

스쳐 지나 볼수 없으리만큼

내라 꼿아 다운하는 잔차마냥

내 청춘도

인생도

흘러  흘러 가네.

 

아이야~

 

저 강물이 말라 바닥이 보아거덩

옛적엔

강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바퀴굴려 여기를 다녀노라고

역사를 쓰거라.

눈 녹은 어느 따스한 봄날에 말이다.

 

미사리 한강 사구에서 팔당대교를 본다

 

사구에서 본 덕소 아파트

 

 

서러워 마라

그때가 오면 문앞에서

목놓아 울어도 될터

개나리꽃이 만발할 봄이 온다

 가야 할 길이 창창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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