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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장재울.가리산 광산골43

단석 2019. 8. 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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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천자 이야기

 

 

춘천의 가리산 중턱에는 천자묘라 불려오는 무덤이 있다.

 

소양호변에 자리한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는 한때 매우 번성했던 마을이었다.

 

댐 건설로 수몰되기 전에는 400호 안팎의 가구가 모여 살던 면소재지로 춘천에서 양구, 인제로 들어가던 길목이었다.

 

이제는 아홉가구만 사는 쓸쓸한 산골마을로 쇠락한 이 마을에서 천자묘 이야기는 비롯된다.

 

옛날,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에 한()씨 성을 가진 마음씨 착한 머슴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머슴이 사는 집에 스님 두명이 찾아와 하룻밤 쉬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야박한 주인은 방이 없다며 냉정하게 거절하다가 못 이기는 척하더니, 머슴 방이라도 좋다면 거기서 묵고 가라고 했다.

 

 

 

머슴은 스님들을 정중히 자기 방으로 모셨다. 그러자 봇짐을 푼 스님들은 머슴에게 달걀을 세 알만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머슴은 스님들이 육식을 하지 못하니 대신 달걀이라도 먹으려나 보다 싶어 얼른 구해 와 먹기 좋게 쇠죽 끓이는 데다 삶아서 갖다 드렸다.

 

머슴은 혹시 더 필요한 것이 없을까 싶어 문 가까이 갔다가 스님들이 조심스럽게 나누는 대화를 그만 엿듣게 되었다. 스님들은 가리산에 있다는 명당 터를 확인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스님들의 대화는 이러했다.

 

 

 

가리산 명당 터에 달걀을 묻어 두고 기다려 보아 이것이 축시(丑時;오전 1~3시 사이)에 부화돼 홰를 치면 천자가 나오는 터가 틀림이 없고, 인시(寅時;오전 3~5시 사이)에 부화하면 역적이 날 자리라는 것이었다.

 

 

 

이 소리를 엿들은 머슴은 웃음이 나왔다. ‘삶은 달걀에서 웬 병아리하면서도 엿들은 사실이 탄로날까 봐 차마 그 이야기를 털어놓지를 못했다. 한밤중이 되자 스님들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집을 나섰다. 옆에서 잠자는 척했던 머슴도 슬그머니 일어나 스님들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스님들은 소양강을 건너더니 물노리에 있는 가리산 중턱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어느 산자락에 이르러 달걀을 파묻어 놓고는 부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천자가 나온다는 축시가 지나고 인시까지 지나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숲속에서 이를 몰래 지켜보던 머슴은 또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럼 그렇지. 아무렴 삶은 달걀에서 무슨 병아리가 나온다고 저 야단들일까.’

 

머슴이 중얼거리고 있는 사이에 어느덧 묘시(卯時;오전 5~7시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이때 삶은 달걀을 묻어 놓은 곳에서 닭이 튀어 나오며 홰를 치는 게 아닌가. 그러자 스님들은 투덜 거리며 일어났다.

 

 

 

에이 헛수고만 했네. 하필 묘시에 닭이 나올 게 뭐람. 이곳은 천자도 역적도 아니 날 곳이 아닌가.”

 

그런데 한 스님은 못내 아쉬운 듯하면서 한마디를 보탰다.

 

닭이 묘시에 홰를 쳤더라도 금으로 만든 관을 쓰고, 황소 백마리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나면 천자가 나올 수 있는 명당이 될텐데. 그런 정성을 쏟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더니 두 스님은 산을 내려가 버렸다.

 

집에 돌아온 머슴은 스님들의 이야기가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몇 달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신을 그곳에 옮겨 묻기로 결심했다.

역적이 나든 말든 종놈의 신세보다야 더 낫지 싶어서였다.

 

 궁리 끝에 머슴은 금관을 대신해 노란 귀리(볏과의 두해살이 재배식물로 열매를 먹는다)대로 시신을 싸서 묻었다.

그러나 머슴 팔자에 황소를 잡아 제사를 지낼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백 마리를 장만해야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쉽지만 그냥 돌아서야 할 참이었다.

 

 

 주변 정리를 하고 담배 한 대를 피우며 쉬고 있는 동안 몸안에 있던 이들이 난리법석을 떨어 댔다. 참다 못한 머슴이 윗옷을 벗어 들고 이를 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가 어찌나 머슴의 피를 많이 빨아 먹었는지 그 크기가 엄청났다. 머슴은 이를 잡으며 무심코 어따 이놈의 이들 꼭 황소만하네하고 소리를 연발했다.

그러길 벌써 백여 마리째를 잡아 무덤 앞 잔디에 떨어뜨렸다. 엉겁결에 머슴은 황소 대신 황소만한 이를 백 마리나 제물로 올린 셈이 되었다.

 

 

 

머슴은 이제사 아버지의 유택을 마련해 드렸다는 안도감을 갖고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나서 며칠이 지났다. 한밤중에 뇌성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빨리 일어나 아이를 데리고 집을 떠나라.”

 

머슴은 그 소리에 너무 놀라 잠자는 아이만 깨워 급히 산으로 올라갔다. 얼마 후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온 동네가 삽시간에 물에 잠겨 버리는 게 아닌가.

머슴이 살던 집도 논밭도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다. 겨우 목숨을 구한 머슴은 살길을 찾아 북으로 북으로 한없이 올라갔다.

그러자 어느덧 중국을 넘어가는 국경 근처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 중국에서는 천자가 죽고 후사가 없어 새 천자를 구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 방법이 독특했다.

관리들이 길가에 짚으로 만든 북을 걸어 놓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쳐보게 했다. 천자가 될 인물은 짚북을 쳐도 소리를 낸다는 것이었다.

 

한씨 머슴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북을 쳐보았는데 역시나 소리가 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지나치려는데 관리가 머슴의 어린아이에게 너도 사내자식이니 한번 쳐봐라며 농담처럼 말했다.

얼떨결에 북채를 쥔 아이가 힘껏 북을 내리치자 놀랍게도 , , 하면서 북이 울렸다.

 

 

관리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엎드려 코가 땅에 닿도록 머리를 조아렸다. 이후 머슴 아들은 중국의 천자가 되었다.

 이후로 한씨 머슴이 살던 마을은 한터로 부르게 되었고, 그 묘소 자리는 한천자 묘가 돼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훗날 중국 황실에서 묘를 관리할려고 관리가 파견되었으나 워낙 깊은 산중이라 엄두를못내고 되돌아갔다고 하고

  중국 명나라 시조인 주원장의 조상묘라고 전해질뿐이다( 중국역사기록으로 보면 주원장은 태생이 시골 찢어지게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여 났다고 하는데

 천자 집안이 갑자기 가난한 농부...?     )

 

 

 

- 광산골

   한천자조상묘 위쪽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옛적 텡스텐 광산의 흔적이 있다고 한다   광산이 흥하던무렵  광산주인이  가리산전체를 다뒤집어 광산으로

  만들겠다고 호언하고 다니다가  얼마지않아  홀딱 망해서 야반도주를 했다는 야기도 전해오고

 

 가 리산에는 살생을 못한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바 포수가 가리산에서 산돼지를 총으로 쏴도 이산돼지는 고개넘어 홍천땅까지 살아가 죽었다나 머랬나...

물로리 사람들은 비가오지않으면   꼭누군가 천자묘에다 몰래 이장을 하거나 묘를서서 다시원상복구하고는 거기서 기우재를 지냈는데

마을 아래쪽에서 돼지를 산체로 끌고 올라가면 천자묘근처에서 비명횡사하니 굳이 죽여서 가져갈 필요가 없을만큼 골짜기 전체가 기가 세었다고 한다

텅스텐 광산이 있었다고 하니 그맥락 이던가....                        텅스텐 게르마늄 팔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