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숙련

호핑 과 러칭

단석 2007. 8. 30. 22:02
뒷바퀴 호핑(Rear Wheel Hopping)과 러칭(Lurching)

 

러칭이란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만으로 뛰어 이동하는 기술이다. 앞바퀴를 들고 제자리에서 호핑을 하는 뒷바퀴 호핑을 익혀야만 가능하다. 이전에 소개한 스탠딩과 호핑을 마스터해야만 익힐 수 있다. 러칭은 기물에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이동할 때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다

이상준(엘파마 소속 트라이얼 선수) 


트라이얼 경기를 본 적이 있다면 선수들이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만으로 호핑을 해서 기물을 통과하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로 호핑을 하며 균형을 잡다가 러칭(Lurching, 갑자기 기울어짐)을 해서 뒷바퀴로만 기물을 오르는 것이다. 러칭은 스탠딩과 뒷바퀴 호핑을 응용한 기술이다.
스탠딩과 호핑을 완벽하게 익혔다면 뒷바퀴 호핑과 러칭을 연습해보자. 러칭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으면 기물 위를 뒷바퀴로만 뛰어다닐 수 있게 된다. MTB 트라이얼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기술로, 난이도는 트라이얼 선진국에서도 고급기술이라고 불릴 만큼 쉽지는 않다. 이번 호의 기술을 제대로 익히고 넘어가야 다음호의 기술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뒷바퀴 호핑(Rear Wheel Hopping)
기물을 오르거나 뛰어내릴 때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로만 호핑을 하며 다음동작을 연결하기 위한 준비기술이다. 러칭을 하기 위해서는 뒷바퀴로 호핑하는 것을 익혀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러칭을 할 수 없다.

① 앞뒤 브레이크를 모두 잡고 스탠딩 자세를 취한다.

  

② 순간적으로 상체를 낮췄다가 핸들을 당기며 앞바퀴를 들어준다. 팔은 앞바퀴가 들렸을 때 지면과 팔뚝이 수평이 되는 것이 바른 자세다. 팔이 완전히 펴지거나 핸들을 가슴 쪽으로 너무 붙이는 것은 잘못된 자세다.

 
③ ②번 동작에 이어 팔 자세에 신경을 쓰면서 페달과 발의 접지력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고 다리에 실려 있던 하중을 순간적으로 빼는 것과 동시에 핸들을 잡고 있던 팔은 발과 함께 공중으로 튀어올리듯이 하며 호핑을 해준다(삼박자가 맞아야 호핑이 된다. 팔, 상체, 발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자전거는 공중에 뜨지 않고 몸만 움직이게 된다).

  

④ ③번 동작은 앞서 소개한 호핑의 느낌으로 하면 된다. 다만 앞바퀴를 들고 한다는 점에서 팔과 상체로 앞바퀴가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것이 포인트다(이때 상체는 지면과 수직에 가깝고 팔뚝은 지면과 수평에 가까워야 한다. 다리는 구부러지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⑤ 한번에 여러 번 뛰려고 하지 말고 차츰 횟수를 늘려보자(처음 호핑할 때는 자전거가 뒤로 가는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이것은 앞바퀴가 떨어질까봐 의식적으로 상체를 너무 뒤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계속 연습하면 제자리에서 호핑할 수 있게 된다).

 

 

러칭(Lurching)
기물을 오르내릴 때 또는 다른 기물로 넘어 다닐 때 쓰는 기술이다. 트라이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기술이면서 익히기 어려운 고급기술로, 일본식 명칭은 ‘다니엘’이다. 넓은 계단은 호핑보다는 러칭이 더 빠르고 힘 손실도 훨씬 적지만 뒷바퀴로만 호핑을 하며 앞으로 가는 것이어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① 앞뒤 브레이크를 모두 잡고 스탠딩 자세를 취한다

 

② 순간적으로 상체를 낮췄다가 핸들을 당기며 앞바퀴를 들어준다(뒷바퀴 호핑할 때와 같다).

 

③ 뒷바퀴로 제자리 호핑을 한다. 뒷 브레이크를 풀며 순간적으로 페달을 1∼2시 방향에 놓고 발을 차준다. 동시에 상체와 하체는 마치 쪼그려 뛰기를 하는 느낌으로 위로 튕기고 핸들은 뒤로 당겨 골반에 가깝게 붙여준다. 지면에 뒷바퀴가 닿으면 바로 뒷 브레이크를 잡는다(이때 앞 브레이크는 사용하지 않는다. 호핑으로 균형을 잡는 것은 어느 정도 러칭이 익숙해지면 필요 없다).


④ ③번 동작을 연속적으로 한다. 점차 앞으로 이동하는 횟수를 늘려서 연습해보자.

 

 

⑤ 마지막 마무리 자세는 연속적으로 움직이다 뒷바퀴가 지면에 닿았을 때 팔은 곧게 뻗고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 뒷 타이어에 닿을 듯 말 듯 밀착시켜준다. 바로 상체를 일으켜 두 바퀴가 지면에 닿으면 가장 기본이 되면서 멋진 트라이얼 기술이 완성된다.

 

 

포인트
트라이얼을 할 때 브레이크를 잡는 법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될 수 있으면 검지손가락 하나만으로 제동할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 좋다. 레버를 잡는 손가락이 많아질수록 핸들을 잡는 손힘이 떨어져 핸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