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타기

1112-----성남-------------인릉산

단석 2011. 1. 2. 16:07

 

 

한해가 밝았다.

눈이 왔다.

하늘이 맑고 , 햇살이 부시다.

 

 

 

 

2011 년 첫 라이딩. 

잔차끌고 봇짐메고  다가오는 한해와 함게 굴러 간다.

뭉쳐서 , 묻혀서 함게 간다.

 

고개를  넘어      힘들고  힘들어..

등에멘  봇짐  풀어내어  보니,

세월이  제일  무거운  짐이  되어 있다.

 

이 서걸 넘의 무거운세월을 지고 또 한해를  보내야만 하는가.

 

 

 

 

길은 왜 이리도 똑바로 나서 바쁘게 가기만 바라나.

바쁘게 살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세월은  늘  그렇게  빨리가고

많은 일들을 한해 동안 만들어 놓고,

 

돈주고  사들인적  없는데...

입으로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지도  않는  나이는  자꾸  먹는다.

 

 

 

 

인생은 어차피 홀로 가는거라고 하지만,

손잡고 같이 가면 좋으련만 날 놔두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린다.

지난해에는 홀로 라이딩 을 즐겼다.

누구도 간섭받지않는 자유로,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올 해 도.??

 

 

같이 가야할 사람은 가고 없고.

눈길위에 바퀴 자국만 솔바람과 함게 아스란이 흔적을 남긴다.

고독이 무서워  , 사람이 그리워, 급히 따라가니,

눈길 속에 묻힌 바퀴는 도체 구를줄을 모르고,

봇짐속에 가득 들어있는 세월은

내 두 어깨를 짓누른다.

 

눈 쌓인 인릉산 골짜기를 바라보다,

마음을 저 먼  산속으로 떠나 보내고,

쉬엄 쉬엄 눈속을 따라간다.

세월과,  인생과, 잔차와 함게  눈속에 묻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