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밝았다.
눈이 왔다.
하늘이 맑고 , 햇살이 부시다.
2011 년 첫 라이딩.
잔차끌고 봇짐메고 다가오는 한해와 함게 굴러 간다.
뭉쳐서 , 묻혀서 함게 간다.
고개를 넘어 힘들고 힘들어..
등에멘 봇짐 풀어내어 보니,
세월이 제일 무거운 짐이 되어 있다.
이 서걸 넘의 무거운세월을 지고 또 한해를 보내야만 하는가.
길은 왜 이리도 똑바로 나서 바쁘게 가기만 바라나.
바쁘게 살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세월은 늘 그렇게 빨리가고
많은 일들을 한해 동안 만들어 놓고,
돈주고 사들인적 없는데...
입으로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지도 않는 나이는 자꾸 먹는다.
인생은 어차피 홀로 가는거라고 하지만,
손잡고 같이 가면 좋으련만 날 놔두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린다.
지난해에는 홀로 라이딩 을 즐겼다.
누구도 간섭받지않는 자유로,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올 해 도.??
같이 가야할 사람은 가고 없고.
눈길위에 바퀴 자국만 솔바람과 함게 아스란이 흔적을 남긴다.
고독이 무서워 , 사람이 그리워, 급히 따라가니,
눈길 속에 묻힌 바퀴는 도체 구를줄을 모르고,
봇짐속에 가득 들어있는 세월은
내 두 어깨를 짓누른다.
눈 쌓인 인릉산 골짜기를 바라보다,
마음을 저 먼 산속으로 떠나 보내고,
쉬엄 쉬엄 눈속을 따라간다.
세월과, 인생과, 잔차와 함게 눈속에 묻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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