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흔적

131229북한강

단석 2013. 12. 30. 09:24

 

 

집떠난 두 나그네가 북한강 하류 암곳에 자릴잡았다.

 

이 삭막한 강가에서

 

불을 지펴 맛난 동태 찌게를 끊리고

 

봄에 담근 솔주를 주거니 받거니 기울리는데

 

뱃속이 따땃하야 취기가 오르니

 

천하가 부럽지 않더라...

 

 

 

한해가  다 가고 있다.............................내년이면 내가 몇살이고..???????

 

 

 

올 겨울엔

저 강이 얼고

위로 흰눈이 쌓이면

잔차 타고 건너가 보리라

 

 

 

 

솔주에 취하여

 

겁도 없이 건방지게 천하를 얕보며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니

 

어느새 서산해는 예봉산꼭두에 걸렸네.

 

주섬 주섬 챙겨 수셔 넣고는

 

허벌나게 돌리고 돌려서 집으로-

 

2013 년 마지막 일요일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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