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떠난 두 나그네가 북한강 하류 암곳에 자릴잡았다.
이 삭막한 강가에서
불을 지펴 맛난 동태 찌게를 끊리고
봄에 담근 솔주를 주거니 받거니 기울리는데
뱃속이 따땃하야 취기가 오르니
천하가 부럽지 않더라...
한해가 다 가고 있다.............................내년이면 내가 몇살이고..???????
올 겨울엔
저 강이 얼고
위로 흰눈이 쌓이면
잔차 타고 건너가 보리라
솔주에 취하여
겁도 없이 건방지게 천하를 얕보며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니
어느새 서산해는 예봉산꼭두에 걸렸네.
주섬 주섬 챙겨 수셔 넣고는
허벌나게 돌리고 돌려서 집으로-
2013 년 마지막 일요일은 이렇게
'mtb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4산성 (0) | 2014.01.05 |
---|---|
1411신년해맞이(유명산) (0) | 2014.01.02 |
131221객산 (0) | 2013.12.22 |
131123팔당통일정사 업힐 (0) | 2013.11.24 |
131102청계공동묘지 (0) | 2013.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