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타기

14223-----퇴촌-------------관산89

단석 2014. 2. 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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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한 전체코스

 

이핑게 저핑게로 한겨울내내 잔차를 구석에 내팽겨친 댓가는 갈수록 처참해 지고 있다.

몇번의 꿈속에서 까지 그 유혹을 뿌리치며 버티다가  기어이 오늘새벽에는 환청의 소리까지 듣는데,

가야쥐~~ 가야쥐~~  개척질 가야쥐~~   개척질가야쥐~~ 개척질가야디야~~~~~~~~~~

 

허거덕~  그 메아리를 양쪽 달팽이관에 여운을 남겨두고선  침대서 용수철 튕기듯 떨어져 나간다.   

8 시 -  일요일 아침  옆지기와 딸애는 아직 자고있고...

 

주섬 주섬 이리 저리--- 불붙은 내 심장의 이불꽃이 꺼지기전 어서빨리  준비를 하고 이집을 탈출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헤여진 못생긴애인 데이트신청해놓고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난감한 상황에 빠질터....

드디어 오래만에 2014년 2월 23 일 일요일,    단석은 비장한 각오로 차량의 신세없이 순수한 잔차로 오래전에 새겨둔 퇴촌 관산의 개척라이딩을 떠난다.

 

차량으로 이동하지않고 갔다올려면 정말 디지게 가야한다.     과연 해 지기전에 집에 무사히 도착 할수 있을련지

변수는 관산의 산길이다.  산에서 얼마만큼의 고생으로 지체 하는냐에 따라 오늘의 승패가 좌우된다 .   산길은 짧지만   아무도 다녀온 기록이 없는곳이니

솔직히 얼마나 지체 되는줄도 모름다.  재수 없으면  깜감한 밤에 잔차 끌고 뒹굴면서 내려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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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으로 팔당으로 광동교를 지나 한달음에 도착한 광동삼거리에서 가쁜숨을 몰아쉬면서  폰을 꺼내어  gps 를 구동시킴다.

하늘은 맑다   하늘이주는 그 맑음과  강바람을 타고 올라오는 그 싱그러움을  광동교 위에서 온몸으로 받으면서  단석은  나사빠진 그  먼넘같이 헤벌레 웃었다         ㅎㅎㅎ

 

웃옷의 쟈크를 쭈--욱 내리면서 가슴을 펼쳐 분출하지못하고 안에서 빙빙돌던  뜨거운 몸의열기를  허공으로 버리면서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앵자봉과  앵자봉 허리를 타고내려 오다 슬며시 솟은  꼭 머처럼(19 처녀젓가슴?) 생긴 관산봉우리를 쳐다보면서 미소짓는 단석.

 

 

 

1--천진암 정문

 

일요일 오전 산책차들사이로 매연 마셔가면서 퇴촌읍내를지나  구불구불 내를따라 업힐  천진암 정문에 도착

한번 앵자봉 라이딩경험이 있어 길을 알고있던터라 망서림없이 핸들을 우로 틈과 동시에 기어를 1:3 으로 재빠르게 변속하면서

고개숙여 짧은 업힐로 올라간다

 

아---떠벌  길던 짧던 업힐은 언제나 힘들어  지금부터 본격적인 고생길로 들어서는가보다

 

 

2--우로

 

3--막다른곳 우로

 

눈밭을지나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길 바닥은 반은 눈이고 반은 얼어붙은 땅덩어리 겉표면만 녹아서 질퍽거리면서

녹은 흙덩어리가 내 신발창에 쩍쩍 달라붙는다

 

고개들어 앞길을 쳐다보니   에 효  " 니기미 죽었네..."

 

20-2  20-2   20-2 

 

 

4--능선에 서다

 

딱 3번 욕하고 올라선 능선.

 

아래 따스한 묘지에 앉아 단감 하나와 두유하나  겉옷을갈아입고   그리고 쇄주한잔을 마시면서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데..

능선에 올라서면 비단길같은 싱글길이 앞에 펼져지는줄알고 기를쓰면서 올라왔것만  보이는건 겨우 ...

 

패달에 발올려 힘좀 쓰는가 싶더니 더 나아가지도 못하는 나무뿌리 뒤엉켜있는 껄떡 앞길뿐이다   초장부터 낭패로고  시간은 12 시가 넘었는데

오늘의 거사가 자칫 잘못하면 망쪼로 끝날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가슴을 짓누른다 .    아 ---------  잘 못하먼 조지겠다...

 

지도상으로서는 완만한 능선으로 보이나 실제는 오르락  오르락 지럴같은 길이다 낙옆속 숨은 얼음에 수도없이 미끄러지고

바퀴에 붙은 흙덩어리가 다운 잔차를 무색게할만큼 무게를늘려 뒤로 잡아당긴다.

 

지도상의 일자능선의 저주가 시작된것이다    다운은 없고 은근한 업힐의 연속 가도 가도 끝이없는 능선  타기도 끌기도 애메한

승질더런 단석의 입에서 연신 내뱉는 육두문자는 여기 주변 전 천주교성지를 오염시키고도 남을만큼  솥아져나오니

산신은 머 하시는고 차라리 이런넘은 초장부터 입산을 금지시켜야 옳은처사가아니겠는가.

 

 

5--소리봉

 

천신만고 끝에 드뎌 1차관문인 소리봉에 도착 .  여기서 좌측으로 틀어 다운하면 앵자봉으로 가는길이다

관산과 무갑산은 우측으로 ,  끼니때가 되었으니  배를채워야되나  이제까지 고생하여 올라온 복수심에 봉에 도착하자말자 신나게 다운할곳만 찾는다.

그려  여기서 다운하여 저기 앞에보이는 철탑에서 요기나 하자---------면서   두두두두두두~~~~~~~~~~`다운

 

 

6--철탑 도착

 

 

 

철탑 봉우리에 도착하여 헉헉거리면서  앉을곳을 찾으니 철탑아래 잔디가있다.  그려 잔디에 양지바른 잔디에 앉아 김밥이나 묵자.   하고

잔디로 내려서니    엥----  바로 앞에 주욱 펼쳐지는 낙엽 수북히 쌓인   다운길-----------------

 

오호  이게 왠 떡이란말이고 !  배고픔을 뒤로한채 오직 눈앞에 펼처진 다운길만 바라보던 단석은 획 돌아버려 이성을 잃어버린채

이제까지 고생한 노동의 댓가를 받으려는듯   아래 저 멀리를 바라보며 회심의 미소를지으며

핸들을 다운 첫 들머리에 들이밀고는 브레이크를 풀고서 손살같이 내리 쏜다 .  와~~~~~~~우~~~~~~~~~~~ 

 

쓰러진 떡갈마무사이로 잘 피해 가면서 한참을 내리쏘다가

제법큰 떡갈나무가 가로로 떡하니 막고 있어 방향을 좌로 털어 우회 하려는데  아뿔사 눈앞에 나타난것은 방구돌밭  삼각김밥 같이 생긴 넘들이 쑥쑥쑥~~

 

브레크에 힘을주어보지만 이미늦었다.  삼각김밥돌밭도 문제지만 이속도로 가면  이넘들을 넘어선다해도  그 뒤에 무엇이 도사리고있는지모른다.

모르는것에 대한 공포감..   눈에 보이지않는 그무엇에 대한 공포감은  어찌 말로 표현하랴

 

브레이크   미끌림에도 불구하고 줄지않는속도로 삼각김밥 돌밭에 앞바퀴를 들이밀자            하나  두개  세개    를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런 니기미.......................  연인마냥 딱 붙어있는 두개의삼각김밥 사이에 앞바퀴가 착 끼여 버렸다.

0.0000초의 말그대로 번개같은 찰나로   단석의 몸뚱이는 파아란 하늘로 공중돌기를 하고 있었으니......

 

하늘이 이쁘게 파랬다   돌아가면서 하늘이 보였다  그리고 돌밭넘어 무엇이 있을까 그공포가 보였다   부서진 돌맹이 무리가 보였다.

허나 단석은 그돌맹이와는상관이없다.          왜냐면 더 멀리 더 높이 날랐기때문이다

 

"  꺼 억 "

왜 마디 비명소리와 함게 떨어진곳은 다행이도 숙숙 솟은 돌밭이아닌  돌밭위로 아름드리 썪은 참나무등걸과 작은잔가지 더미 위였다.

떨어지자말자 가파른 경사도 때문에 두어바퀴를 더 굴러서야  살아있는 떡갈나무 밑으로 죽은 나무가 있는더미앞에서 

단석은 머리를 아래로 하면서 쳐박혔다.

 

반사적으로 본능으로 머리부터 돌려 바로 앉으니   으~~윽     일전에  한강에서 넘어져 다친 우측 엄지손가락에 후벼파듯 한 통증이 전해온다.

으---- 짧은 신음을 토해내면서 어금니를물면서 고개를 숙인다.....................................................................

힌참을 지났다.   왠손으로 우측 엄지를 감싸쥐고선 뒤로 누워 하늘을 본다-------------------   또 본다

 

다행이도 큰 부상은 아닌것 같다  두 다리도 움직이고  목도 돌아가고   입을 크겨벌려 벌렷다 닫았다....   허리도 움직인다

엄지 통증도 이정도면 참을만하고...

순간......................내   잔타 ?        내   자장구...................................         ??????????????????????????

 

다행이 잔차는 돌무더기를지나 부서진 잔가지위에 떨어져 이상은 없고.   

 옛부터  넘어지면 쉬어가랬다고    쉬자--- 알량한 자존심으로 쉬자 하지만  더 나아갈 엄두가  용기가 엄서...

넘어진 자리에서 식어버린 김밥으로 허기를 채운다.                        쇄주도 한잔하고   

 

요기를하고 일어날쯤     GPS 를 켜보니                       허 거덕--------------이게 왠일임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              아차~   위로본다 다시 철탑으로 올라가야 하는가    위 캡쳐사진으론 짧게보이지만   한참을 내려왔다

아이고 이넘의 팔자   -----------  그나마 요기까지 내려온게 다행인가...?

.........................................................................

 

 

6--올라가서 우로

 

    낑 낑  대며 잔차를 끌고 올라선 원점.... 멍청한 라이더

 

 

철탑 봉우리 우측 길

 

기어변속을 검지로 하면서   그래도 갈길은 간다

 

 

7--우로

 

개떡같은 길은 패스 하고 좋은길만 사진으로

 

셀카 의 진수

 

 

 

 

 

보았는가 셀카의 진수를

 

드디어 목적지 관산정상   

 

관산=경기도 광주시 초월음과 퇴촌면 사이에 있는산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갓처럼 보인다 해서 관산이라 부른다

       원래는 삿갓이라 부르던것이 한자화 하면서 관산으로 되었다

 

 

 

관산까지 왓으니 좀 쉬다 간다    여기서는 내리막이겠지 하는 기대 심리로

 

또 하늘을 보고   오늘은 줄곳 하늘만 보누나

 

 

 

오늘 컨셉은 하늘인가보네

 

 

산이좋아 산에오니

아무도 없네

다녀간 흔적은 있는데

아무도 없네

 

쭉쭉 뻗은 저 나무들은

따스한 봄날이오면

움터 잎티울준비를하며 기다리지만

아무도 반겨줄이없는 이산에

나는 왜 오나

 

엉뚱한길로 내리쏘다가

쳐박히질을 않나

 

넘어지고 깨지면서

 

그래도

 

나는

 

산에

 

간다.

 

 

 

 

8--연지봉

 

이정표에 삼봉이라 해서 봉우리이름이 삼봉이 아니고  봉우리 3 개가 있어 삼봉이라 하는가보다

이제는 체력이 다되가는데   3 봉을 넘었다

우짤거나  더 쓸 체력은 엄고   갈길은 멀고

 

 

거렇다고 누가 날 업고 가줄이 없고

 

8--돌탑  우측으로 급다운

 

간다

신나는 다운길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저기를 올라서면 신나는 다운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희망을 안고 올라왔지

 가끔씩 전해오는  엄지손구락의 송곳같은 통증을 참으면서,    패병환자처럼 가쁜숨들을컥컥 몰아쉬면서도 여기를 올라왔지

거런데-------------------- 경사도가 너무 심하다.                 종일 중노동하고 노임을 못받으면 우짜노

 

 

9--관음봉

관음봉 에서 좌로 비단길같은 다운길   그의 다 온것 같다.

 

싸르르르르~~~  낙엽 위로 바퀴 구르는소리가 정겹다.   이넘 소리 때문에 기를쓰고 오는지도 모리겠다

듁다가 살아난 오늘을 버리고 또 다시 올건가....

자칫햇으면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송장치를뻔하는 절대절명의 위기를넘긴 단석은  호기롭게도 유유히 갈낙엽위로 잔차를 내던지고선

암행어사 가마타고 가듯  늠늠하고도 위엄있게 아래로 아래로 내 달린다

 

 

10--날머리 관음사 절내

 

다 왔다    드디어 고난과 죽을고비와  환희와 모든것들을 체험하고 .......그래도 단석은 명을 부지한채 관음사경내에 잔차를 눞힌다.

낯선이의 갑작스런 출몰에 놀란 경내 개 2 마리는 찢어져라 지져대는 중에

긴장하여 경직되있었던 모든 근육이 쫘-악 풀리는걸 느끼는데     의미심장한 옅은미소와 함게 ....   또 - 파아란 하늘을 쳐다본다  하늘을............

 

 

11--국도 날머리

끝   다행이도 아직 해는 떠 있다   아직 까지는

 

 

 

사과 반쪽과 소주 한모금으로 마지막 버티다   먹을게  없으니......

 

은고개로 업힐하면서  체력은 바닥났다 .   암것도 앞에 보이질 않는다  구냥 땅만보면서 간다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나......  이런부질없는짓은 이젠 제발 하지말자  이제는 한방에 돌아오는길로 가자  개척질은 하지말자...........고 다짐하면서

 

고골고개를 넘어설때는 이미해는 서산으로 숨어버리고 어둠이 깔려 지척이 불분명하다    라이트를 끼고는

흐느적 흐느적 거리면서 도착-----------------------------------------------------------------------------저녁도 못먹고 뻗었다

 

오전 9 시에 출발--------집에 도착하니 7 시다   10 시간을      한마디로  뺑이 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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