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된 세탁기

단석 2015. 5. 14. 21:59

몇일전..

 

빨래를널던 마누라. 지나가는길로 한마디 던지는데

 

- 이상하네 빨래가 잘 안되는것 같아 쭈글 쭈글 해지고..

.

듣고 있던 난---  지가 머 잘못 해놓구선....  요즘 따라 부쩍  집안에 먼일이 일어났다 하면  얌전히 있는날 찍어 넘긴다

 

- 당신이 그랬쥐~~~  머 이런 식으로  ( 사실 은 딸애나 마눌이 해놓구도 )

 

-  깨_____갱

 

 

- 아 띠--- 빨래 잘 안되는것두 내 탓인감...

 

흔히들 여자가 나이 먹으면 세진다 하두만  실감하네...

 

그러다

 

거저게는 뒷베란다에서 호출이 왔다

 

- 빨랑 와 보랑게~~~~

 

- 끙~~ ---------             마지 못해 갔더니

 

 

정확히 20 년 하고도 2 달된   LG  카오스 7.2 k  세탁기 ...    당시에는 젤 존것이이였는디

 

세탁기를 돌리고 난뒤 요러쿰 하고 있었다

-잉--- 머야   예가 왜 이래....   이 어려운 시기에   던 달라하나...?    쨔 샤----

 

드라이브로 검은색 뚜껑을 벗겨 내고

 

 

제자리에 맞춘다음 다시 꽉조여 놓고는 

- 됫당게롱

했었는데

 

후에---

 

1시간후에 또 호출 당했다 

 

마누라   아 아   아니다    ㅇ  겁이나서 이제 부텀 마님이라고 불러야 겠다

 

마님이 하시는 말씀

 

 

- 먼일을 할려면 똑바로 하덩가    했다는거이 한번도 못쓰먹고 이따구얌~~~

 

ㅠㅠㅠㅠ

 

보니 또   회전판이 벌러덩--

 

엘지 대리점 하는 아는행님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왈--

 

-  야  그 세탁기 운제적 것인데 아직까지부품이 있나  ...   엘지 굶어 죽것다..  택도 없는 데 신경쓰지말고 하나 새로 사....

    세탁기 하나 가지고 20 년넘게 쓰면 가전 제품 맹그는사람들은 머 무꼬 사노...  끊어 임마....  뚝~

 

 

.

고래요?

고럼   내가  고쳐서  50 년 잘쓰고  기네스북에  함 올려볼터이니  두고 보소

내도  기계  전자 좀 만진다 카는 사람인데   멀쩡한것  기계 부품 없어 버린다 카는기   말이 안됨  맹그는 그회사가 잘못임

 

 

원인분석  들어간다

 

세탁기 본체 밑판-------기어숫놈

 

 

 

 

회전판 밑면  ---  숫놈에 맞몰려 돌아가는 암놈

원인은  오래 쓰다보이 위 화살표  암놈이 숫놈 사이즈에 짝 달라붙어 돌아가주어야 하는데   기어가 마모뒤여  완존 민판이 되어있다

거러니  나사로만 조여주었으니 조금돌다가 풀려버리는것이다

 

결론은 숫놈과 암놈이 사이즈가 안맞아( 암놈이 헐꺼버서 )  헛돌아버리는거임---------------암놈이 문제 야  항상......ㅋㅋ

 

우짜노---???   세탁은 해야하고

 

- 아 띠 ---  아 몰라 내일 고쳐 줄게  하고 일단 후퇴--------------

.

.

.

.

.

이틑날

 

아침 식사때    마님은   날  은근슬적  밟아줄 건수가 생겼는걸 기회를 삼아   한마디 하는데..

 

-  빨래가 할기 많은데..............................................

 

 

 

- 알서 알았다고..........고--------------------------

 

- 고쳐 주면 될거 아니야____________

 

-  했지만   큰소릴 는  쳤지만   속으론 저걸 우짜지..???  잔머리 굴려 보지만    묘수가  반짝 떠 오르지는 않고

 

- 흠...

 

- 겨우 생각 해논건    암놈 구멍이 헐거워져서   헐렁 헐렁 하다면 ,,,,,,,,,,,,,,, 고렇치

 

- 설합에서 가는철사를 짤라 암놈 구멍에다 채우곤    본드 ,강력본드를 같이 쑤셔넣고선     망치 손잡이 나무를 밑에다 대고  다른 망치로 내리쳐 끼운다

 

- 탕             --    탕               ---              탕

 

 

- 으 ---------------- 악

 

망치위에다 내 손바닥을 같이대고 때려 부렀다....   짜증 한 바가지 

 

 

대-- 충 응급조치를 취해놓구선  볼일보러 나갔더니     오후   2 시--     마님의 위엄하면서서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폰으로 타고 내귀를 후빈다

 

-  여봇----  비행접시가 또 솟앗어    이번엔 무신 철사 덩어리와 함게....

 

- 우짤거야...     어쩔건야고..............  세탁기 20 년 쓴 사람이 워딧어 이탐에 새로 사-------------------

 

- 이불 빨래도 할수있는걸루 젤 큰걸로 ,  최 신형으로...........  알간................

 

 

아에 이젠  협조나 부탁이 아닌  협박성과 함게 명령쪼다....

 

아--  알았어   나 지금 바쁘니 집에 가서 보자고  (  보긴 멀바  )

 

 

집에 와보니 ------   끼워놓은 철사 뭉치는 빠져나왔고   회전판은 전과동으로 벌러덩.

 

마님은   올만에 세탁물 죄다 손빨래 함 했더니   손목이 아파 듁것다고  썅심지 켜고 궁시렁 궁시렁~~~

 

-   아  옛날엔  울 엄마는  울 6 남매를 손빨래 만 하면 서  잘도 키웠...........

 

-  말  도 끝나기도 전에

 

- 시-꺼  

 

- 또  또 캐 캐묵은  이조시대 때 예길 ..

.

.

.

 

 

 

 

그라곤   세탁기  대한 정보를 술술 풀어내는데

 삼성이 어떻고  엘지가 어떻고  용량은 요즘 최하가 10 키로 이며  12 키로면 이불빨래가 가능하고   어쩌고 저쩌고 이마트가격은  어쩌고 하이마트 가격은

저쩌고  인터넷 가격은 ....

 

 

-  어이 보소

 

- 멀쩡한 세탁기 놔두고 실데없는소리 하지말고 입 다무소.   낼 아침에     아침에  

 

- 내가

 

- 내가

 

- 못 고쳐 놓으면   어이씨 맘데로  똥집꼴리는대로  세탁기 사소...

 

- 됫지요  ??

 

-마님 = 오 케 이~~~

 

 일단  사나이 오기로  남자체면으로  숫컷의 자존심으로  큰소린 쳐 놨다------  놨는데    세탁기 란 말은 일단   잠제웠지만

 

- 모리겠다   일단 오늘밤은 넘기고 낼보자

 

.

.

.

밤..  지내고

 

 

아침-

 

오늘  과제는  세탁기다

 

일단 훌훌벗고 뒷베란다에서  세탁기 뒤집어놓고 청소부텀 한다    솨-------------  깨끗이

 

뒷 커버를 열어놓고 내부 분석을 해보니     보시다시피  똑똑한 주인이 설치를 아주잘한관계로  ( 벽돌 한장 위에 )  내부 기계는 아직 깨끗하다

모든 전자 기계는  습기가 최악이라   환기 잘되게끔 해놨으니   그리고  젤 중요한건 모터가 아직 짱짱 하다는것이다

그려  저 회전판만 고치면 아즉 10 년은 더 쓴다

 

청소를 깨끗이 하여  만약의 경우에  큰소리친거 조금이라도 희석 해야할  경우가 온다면    대항의 무기로 삼고져  점수를 올려놓는다

그리고 세탁기뒷바닥이 지저분하다며 청소좀 잘하면서 사용하라고 슬며시 미리 안개막도 좀 쳐놓고

 

 

회전판을 뒤집어놓고  이빨이 뭉게진 암놈구멍을  탁자위에 놓구선   잔머릴굴려본다

- 요걸------

어떻게 하나

요 암놈 뭉치를 뺄수만 잇다면  용접으로 덧붙어서  이빨을 만들어내면 될터인데

 앞면과 뒷면을 아무리 살펴바도 빼낼 방법이  없다 부수기 전에는   ....

 

 

그렇탐  요번에도 시내 신세지자  전번 잔차 용접 하듯이    지구상에 있는건 다 있다는  중앙시장으로   할매도 처녀로 둔갑시킨다는 황학동으로

세상에 다쓰고 버려지는 고물이라는 고물은 죄다 황학동을 거치면 되살아 난다는곳  

 

죽었다 살아 나는게  예수 하고  바둑  이라고들 하지만  난 거기다 2 가지가 더있다고 믿는바 

하나는  여기 황학동 고물이고  하나는  숫넘   머   거시기  참 말하기 거시기 한것이다

 

암튼  실데 없는 데 머릴쓸 시간없다    빨랑 가보자

 

 

 

 

세탁기 새로  사는것이 문제가 아니고

 

난 저넘을 살려야한다  사명감이고  자존심이다.

 

나이 먹었다고 죽어라면 니는 기분좋것냐

 

 

20 년동안 우리집  더러운 빨래를

 

혼자 감당해 왔었는데

 

이제와서  하찮은 부품 하나 땜에

 

고물상에 가라 하면 니는 기분 좋것냐

 

 

평생을 가족 위해 몸받쳐 일했는데

 

무릅 아파  돈 못번다고

 

나가디져라 하면 니는 기분 좋것냐

 

 

비록

 

짱짱 하지는 못해도

 

모터도  쓸만하고 벨트도 쓸만하다.

 

 

비록

 

잔차메고 한라산은 못올라 가지만

 

남한산성에는 아직까지는 날라다닌다.

 

늙었다고 괄세하지마라

 

아직 까지 맴 만은  짱짱하다.

 

 

 

 

 

 

 

2015 년 5 월 14 일   오후 1시경  중앙시장 을 거쳐 황학동  중고시장

 

5 월의 날씨 답지않게  업청 덥다.    급히 나오느라 긴팔티에 양복 걸쳣더만    가뜩이나 열이많은 체질이다보니 이마엔 땀이 질질

하지만 난 오늘의 할일을 해야 한다

 

엘지 세탁기 카오스 7.2 키로 ,    엘지 세탁기 카오스 7.2 키로 ,      엘지 세탁기 카오스 7.2 키로  ,   엘지 세탁기 카오스 7.2 키로     ,    입으로 중얼 거리면서

중고 세탁만 보이는곳마다 들린다

 

 

- 엘지 세탁기 카오스 7.2 키로      인데요  안에 회전판 구할수 있을까요?

 

- 없습니다

 

-엘지 세탁기 카오스 7.2 키로      인데요  안에 회전판 구할수 있을까요?

 

- 손사래  손사래

 

-엘지 세탁기 카오스 7.2 키로      인데요  안에 회전판 구할수 있을까요?

 

- 고개 설래 설래

 

 

 

1 시간 정도를 뒤지다 뒤져도 없다    젠장   80 할매를 18  아가씨 처럼 재생 한다던  황학동  이라 카더만    쥐 뿔----

 

- 아줌마  왜 회전판이 없나요   이모델만 없나요 다 없나요 ?

- 다 없어요  옛날에는 회전판 갓고  잇었는데 이젠 찾는사람도 없고  사실 필요도 없어요  저 보세요  얼마 안쓴 최신 세탁기도  돈 10 만원하면 사는데

   누가 말라꼬  고것 까지 갈아가면서 씁니까....

골목 바닥에 냉장고와 진열 해 놓은  울집 세탁기보다  훨 좋게 보이는 것들이  보인다   15 만원  18 만원.......

 

아---  진정 저넘을 고철로 보내야 하나.....

 

 

상심에 뒷호주머니에서    꼬질꼬질한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치면서 허탈해 하면서 빠져나오다  

 

문득 생각난다. 오랜 경험으로 오는 그 신호가 잠자고 있던 내 말초 신경을 일켜세워 두드렸다.

 

 

그래 ---세운상가 처럼   대로변에 번듯한 가게 내고  장사하는 주인은 대부분  장사꾼이다.   기술자가 아니라는뜻이다

 

진정 기술자는  돈버는 제주가 없다. 아니 제주가 없는것이 아니고  돈에 목메이지않는다  그래서   그래서  기술자는 고만 고만 사는데

 

때문에  거처를보면 항상 뒷골목이다.  청계천에서 탱크도 맹글러 낸다지만 사실 알고 보면  죄다 됫골목에서 이루어지듯이

 

1차 청계천 대로변에서-- 2차   주욱거은듯이 이어진 냉장고와 세탁기 진열골목을 정중앙에서---3 차 다시 뒷골목으로

 

4 차 다시 겨우 사람 다는골목으로 들어서니  골목에서 바람타고 내코를 자극냄새는  기름, 세제, 락카  등등

 

 

그래 바로 이런곳이야  이런곳이면 숨은고수가 은둔하기에 적합한곳이지..  한 스무보쯤 들어선  길 양쪽으로  그좁은 길에서도 담벽을 타고 무질서하게 쌓아놓은

 

 냉장고 콤프레샤 들  바닥에 떨어져 나뒹궁는 나사 볼트들   .. 행여나 기름 묻을까바 왼쪽 구두를 토끼 뛰듯 깡총 뛰면 비켜 튼 다음 우로 하여 고개를 들자말자

 

사람 키만한 냉장고앞에서 붓솔로  거품과함게 냉동고 안을 이리 저리 문지르고 있던   50 후반의 사내가  하던일을 멈추고 날 쳐다본다

 

이런 골목에 들어설 사람이 아니란는 듯     어느 붕신 같은 신사양반이  길을 잘못 들었군  하듯    ,    아님 너   머냐 ????  듯이

 

그려 바로 너같은 넘을 내가 시방 찾고 있는거다.  내도 기름밥 묵는데 근처 쪼메 어스럴거려서 잘 알거덩

 

 

기름쟁이 한데는 구질 구질한 문장으로 대화는 곧 사치일뿐이다.  특유의 그 고집스러움과  도도 오만함  이따위들로 똘똘 뭉쳐 있는 족속들.

 

그래서 묻는다 다짜고짜로

 

- 세탁기 부품 좀 구할려고 하는데...

 

 

소메 없는 윗 옷 말하자면 난닝구라는 옷 하나만 거친 그사내는  목밑으로 거품이 띠염 띠염 몆개 붙힌 상태로    앞쪽을보면서 가리키는것이 아니라

 

정면에서 우로 15 도 돌려 날 바라보던 그상태에서  말도 없이 15 도 를 더 꺽으면서 턱으로 가리키다 .  턱 턱--

 

- 니가 찾는 곳이 바로 니 눈앞에  있다는 표시로

 

 

시펄 넘   나이로 보나  내가 1 살이라도 더 무거 보일터인데    턱으로 턱 턱 이 머야..  모자 벗으면 니 애비 는 아니더러도 큰행님 같이 보일낀데데  일마...

 

평상이면 고밥수   란  말은 해야 하지만   맞받아  칠줄 아는 나는    그냥  말도 없이 바로 옆 작은 열려있는 문으로 성큼 들어간다.

 

 

좁다  기둥으로 머릴 숙여야 할판이다  서너평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온통 시체 들뿐이다  수술대도 없는  그냥 맨 땅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콘  들.  성한넘은 한넘도 안보인다    격어보지는 않앗지만 백마고지 골짜기 같은 형국이다  세탁기 기판 문짝 날부러져  있고

 

콤푸레사는 여기 저기 뒹굴고 두 발짜욱에서  고개 저미어 쳐다보니 아주 작은 문지방 넘어 또 하나의 불빛이 보인다

 

 

성큼 들어선다.  한평정도의 작업장이다.  여기가 바로 메인 수술실인가보다.

 

한대 의 세탁기가 문짝도 없이 방수된기판을 알록 달록한 선들과함게  반은 밖으로  늘진상태로 윙윙 돌아간다.   물소리도 함게..

 

그래도  골목 보다는 시원하네   쥔도 없는 수술실에서 어설렁  어설렁 거리면서  안도 의 숨을 쉰다.

 

 

이런곳 에서 고수한데 답이 안나오면   깨끗히 포기한다.   눈 딱 감고   니 나가 디저라 하고  새거 하나 살끼다.

 

맘 고쳐 묵고   혹시나  흘러진    처녀 맹그는 부품이나  있을까  하고 이리저리 살피며 한 5 분이나 지났을까

 

문안으로 고개를 숫 내밀며  60 후반 쯤 보이는 쥔장 비스부리한사람이 들어온다.

 

 

덩치는 작지만 스윽 지나 스쳐들어오는데 작은창 틈으로 들오는불빛에 순간 눈빛이 반짝 하는데   나이는 먹었어도 눈빛은 살아 있네---고수다

 

일반 사람이면  주인이 없는 자기사무실에 이방인이  허락도 없이 들어와   있으면  메야  하는투로  한번 쳐다보덩가

 

말이라도 누구요 하며 묻는게 원칙인데   내앞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힐건 보고는  숙 들어가서 자기할일만 한다.

 

 

아까 거 돌아가던 세탁기 기판을 들고 일만 할려고 하는데....

 

 그고수의 압도에 기듁을 나도 아이메...

 

같이 나간다..

 

 

-   카오스 7.2  회전판

 

고수는 긴말이 필요 없는법   세탁기라고 안해도  카오스  라하면 엘지 세탁라고 다 알터이고  모리면 고수가 아니여

 

- 회전판은 없습니다  왜 회전판을 찾아요?

 

- 망가졋으요

 

- 회전판이 ?

 

- 네

 

- 거짓말 하지마소 회전판은 안망가집니다   안에 나사뭉치가 망가지면 모를까

 

- 아 맞습니다  나사뭉치가 망가졋습니다

 

-  카오스 나사뭉치는 두 가지가  있어서  어느건지 모르니   가지고 오시요

 

- 가지고 오면 수리는 됩니까?

 

 

앉아서 드라이버로 모터 나사를 풀고있던 마른 60 후반 그 고수는  고개를 돌려 처음으로 날 쳐다보면서  말한다.    여전히 손은 드라이버를돌리면서

 

- 되니까 가져오라 하지.....(  나머자는 속으로  이붕신 시끼야 )

 

- 알았습니다  가져올게요

 

 

도망치듯 귀신들만 사는 그골목을 빠져나와  3 차 골목도 빠져나오고    2 차골목도 나와   2 호선 신당역  1번 출구로 부지런히 가는중

 

속으로 쾌제를 부른다.   그래 살렸다  살았다  살은거야....

 

 

왕십리 역에서 5 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가   회전판을  가방에 수셔넣고는   " 될것 같아요? "  라면 묻는 마님의 물음 에 답도 못하고

 

되돌아  두번이나  길 잊어 먹을가바  돌아보면서 기억해낸 4 차 그 은둔 고수가 사는 골목으로 들어와   문안으로 들어설때가 4 시가 넘어서였다.

 

문안으로 들어서 안 수술대 로 들어서면서   가지고---- 왓다고 하려고 보니 없다..   성동교 담벼락으로 즐비하게 늘선 코딱지만한 중고 가게들을

 

여기 저기 돌아보며 30 분을 시간 때우고 다시 들어가니  운제 왔는지 와 있는 쥔장

 

 

- 여기 가지고 왔습니다  (  고래 잔차 용접 할때처럼 오늘은 가라해도 안가고 그 뭉치 어케 빼는지 내가 볼끼다 )

 

- 오래 걸립니까 ?  뭉치 가는데....

 

쪼구리고 앉아 모터 만지며 있던 그 논네는  힐긋 들고 있는 회전판을 한번 보고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하던일을 멈추고 내손에서 회전판을

 

뺐다 시피 자기 손으로 옮겨놓구선    드릴로  드러러러러러ㅓ러러럴

 

 

 

화살표에  구멍을 뚫고는   작은 드라이버를 대고 망치로 딱 한번 치니   안에  뭉게진  사사산이 속 빠져 나왔다

 

빠져 나온뭉치를 스윽 보더니   한 100년쯤 먹어보이는 꽤째째 한 작은 책상 위  플라스틱 설합에서  똑같은 뭉치를 찿고선

 

 제 자리에 망치로  이번에 크게 한번  확인차 작게 2 번 치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내게 주고는   또 쭈그리고 앉아 자기 할일을 한다

 

멍~~~~~~~~~~~~~~~

 

 

한치의 틈도 없이 신속정확하게 일이 마무리 되었다    1 분도 아니고  30 초도 아닌것 같다.

 

- 얼마요 ?

 

- 오천원만 주셔

 

 

- 네  참 어이가 없습니다  어른신 , 제가  말이지요 조놈을 뺄려고 2 틀을 고민 했는데  방법이 없던데  이렇게 빼는구만요

 

- 발상의 전환이지요  고정틀에  잡히면 못 뺍니다  회전판은 물속에서  작동하기때문에 그곳에 구멍을내도 아무런 상관 없거던요..

 

- 네 거러네요

 

 

오천원 권이   없어   성동교 정문 옆까지가서  솔음료수 3 병을 사서  2 병과 함게 오천원을 건내주고  

 

-오늘 덕분에 존거 고치고 또 하나 존거 배우고 갑니다      돈 많이 버셔요       하고 인사하니     만나고 2 번째로 고개 들어 날 쳐다보면서

 

- 잘 가슈

 

한다

 

 

 

완전히 살아 있는 나사산 뭉치 ,   숫넘 나사를 감사 같이 돌고 돌고  할    암넘 .  고쳐 가져온 것  (  중고 세탁에서 빼놓은것임 )

 

 

조립

 

 

 

조이고---뚜껑 덥고

 

완성-

 

 

시험으로 돌려본다

 

돌리고 돌리고 또 돌려 보아도 잘 돌아 갑니다

 

 

 

 

 

그래

 

돌고

 

돌고

 

또 돌아서

 

마이도 말고 30 년만 더

 

울집 빨래를  니가 책임져라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니를 오래 됬다고

 

궁시렁대도

 

나는 니를  아껴줄겨

 

나이 뭇다고  낙담하지말고

 

힘내면서 열쉼히 돌거래이

 

요즘

 

신뺑이 샛파란 것들이

 

오래된것들보고

 

우짜네 저짜네 하며 말들이 많더라만

 

지들은  평생 디질때까증 샛파란줄  아는감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왜다

 

오늘에 난 부르짓는다

 

오래 된거

 

만 쉐 이~~~

 

 

 

 

 

 

ps-이글을 쓰는도중에  마님이 이불 이랑 빨래를  한차레 다 하고 베란다에 널면서 나보고 거럽니다

     "  빨래 자--알  뒤었습니다~~~~~~~~~~~~~~"   ^^

 

 





이글을 보고 같은 증상이라며  수리처를 묻는 댓글이  있어  대충 찾아 올린다


상세한 정보는  내가 다시 현장을 찾아서 허락하에 명함을 올리도록 하고  우선  지도보고.....적색화살표 끝부분 찾아가길( 막다른골목길들러가서 왼쪽) 


급하신분은  위지도 근처 가서 수소문 해보길



주변 상인들은    " 까락찌 "  라고 부름       2018 년  3 월  18 일  재발 ...장소 확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724백두산(3박4일)---2일 西坡  (0) 2015.07.30
15723백두산(3박4일)--1일- 土字牌  (0) 2015.07.30
1549파크골프  (0) 2015.04.10
1441  (0) 2014.04.02
  (0) 201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