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7 동행(동상이몽)

단석 2018. 8. 28. 14:40









태여나서   처음으로 동행이였다는 사실이  믿겠는가


아버지 와  딸 이.


2018 년 8월27일


흔히 하는말로 머리 피가 마른후 처음 으로.


어릴적이야 본인 의지와는 다르게    꽤 끼듯 끌고다녔지만...



비오는 창밖을보며  중얼거렸지


야-- 딸   우산쓰고 산에나 갈래?


구냥 무심코 던진말에


낚였는지


아님


늙은 애비 꼬라지가 불쌍했던지


콜~~~~


  갔다 왔다.


 잔거 타고 한강가자

캠핑가자

낚시가자

등산가자

맛있는거 사줄게

수없이 많은 말로 꼬셔밧지만

거절하두만.


왠일로


우쩄던간에   갔다왔다.




동상이몽-

               컴퓨터 앞에서 지도를보면서 두 모녀가 머리를맞대고  머라 머라  시부렁대고 있었다 .   

                마누라혼자있을때--

             - 머하는데 둘이서 ?

             - 아이고  전번에 갔다온 유럽여행에 미처 안가본 곳이 있다고  또 가고 싶어하네

             - 지원을 요청하는데 또 삼지돈 나가게 생겼다

             - 당신도 좀 보태 주소


             - 웃기고 있네   한번 갔다 왔으면 됬지  직장도 때리치고  또 가...   지가 벌어서 손벌리지말고 가덩가 말덩가

                직장 다녀서 돈모아  시집갈생각이나 안하고   머 유럽여행 ....???


             - 가고 싶어 하는걸 어떠하겄수   달랑 딸 하나 있는거   것도 머라하나

             - 됬다마---- 엄마라는 사람이 애를 절게 놔두고 하니 저렇잖아...


결국은  내가 낚었는게  아니고   내가 낚였던것이다     칭구랑은 하루가 멀다하고  볼링에   수상스키에  스카이 거머라카덩가  우린 이름도 생소한

양코넘들이 하는것  돈드는거 죄다 하고 다니면서     내가 거렇게도 원하는 한강 자전거 드라이브 한번 안하던 시끼가..

비오는날 우산쓰고 산엘 따라나서니 왠일인고 했지..               하두 감격하고 기특해서 집에와서  맛있는것 사주겠다고 해도 됬다 한거이...

고거이 고거이 다  계산에서 나왔다 말인가

약수터 3 곳을 지나고 먼거리로 산성 수어장대 업힐를  힘들다면서도 기어이 따라올라온것도   다 주판알 뜅긴거다 이거지


수어장대 를 앞에 두고  깔닥고개에서  


-- 너오늘 혼좀 나바라    이젠 되돌아 가진못해  너 오늘 나한데 낚인거냠 ---ㅋㅋㅋㅋㅋㅋㅋ


-- 아-- 힘들어   괜찮아  힘들면 들수록 유리해    유럽베낭여행 경비 조달할려면 이깐쯤이야  참아야쥐  -----





아무리 생각해바도 내가 낚인것 같다  이거-------------------- 이런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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