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 가는 이유-

단석 2015. 10. 22. 22:15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수많은 이백의 시가운데서 가장 잘알려져있는 시구에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이란것이 있다.


늙은몸의 슬픔을 노래한 것으로, 또 과장이 심한 중국어표현으로 예로부터 사람들의 입에 흔히 올랐다.



백발 삼천장

 

근심걱정으로 저리도 길었네.

 

모를레라. 거울속에

 

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었는고.

 



거울에비친 흰머리를 보고 서리같이 허연것은 어디서 온것인가,

내머리는 이렇게까지 희지는않았을텐데, 하고 탄식하는마음이다.


백발삼천장이란 시구는 확실히 과장된 말이다

그러나 거울을 보았을때 갑자기 이백의 입에서 새어나온말-

동심과 노심이 하나로 어울린것같은 과장 또는 해학이라 할것이다.

해학은 곳 쓸쓸함이기도하다.


이백은 말년 당도현이라는 동네 고을의 현령으로 있던 이양빙 이라는 친척에게

몸을 의지하며 살다 62세 나이로 세상을 하직한다.


화려하여 천마가 하늘을 날듯한 대 천재도 만년의 생활은 쓸쓸하고 고독했다.


허거덕~~~

거울에 비친 내머리 다 빠지고 몇 개도 없는데

고거나마 본 색을 내덩가 .. 희긋 희긋하더니 어느새 하얗게 서리가 미리내렸다

아이고 이눔의 팔자야---



실대없는 야거는 구만하고 본론으로 가자면



 

 

 

 

 

 

주구장천 집만지키던 마누라가 집을 나갔다.


 

 

 


팔순을 훨 넘기시고도  아즉도 정정하시여 딸님들 하고 고스텁을 밤새워 치시는 장모님 생일이래나 머래나..


지 언니 동생들 한데서  생일기념해서   전주로,  변산반도로 여행가자고 전화를받고부텀


종일 희죽 휘죽 거리두만

 

휘리릭~~~


지 서방이야 굶어죽던 말던....  금쪽같은 지새끼 뱃속이 비던말던 아랑곳  않으며


날이 밝자 말자 두꺼비 파리채듯 눈 깜박할사이에   이집에서 사라졌삣다.



거실에서 무신 부시럭 소리가나길래  화장실 갔다가  

 

부리나케 나갔더니  고새 내 빼고 없더라              한마디 말도 않고서



지는 내가 자는줄알고 구냥 갔겠지만..    



망할넘 여편네....






허면---


“脣亡齒寒” (순망 치한) 이라꼬 

 

입술이 없우먼 이빨이 시리다며 옛성현이 미리 말씀하사


언넘이 없으면 언넘은 고생이지라



나~~가   시집살이 한다   이 나이에...



처녀 나이 20 넘어  옛날 같으면  한집안의  기둥 역할 할 나이에  밥은 고사하고


있는밥 챙겨무걸라고도 안한다.


울집 가스나 딸래미 예기다.




편하게 전기 밥솥 하나 사자고 언질을 몇번주어도  인둘 마누라가 

 

밥은 자고로 불로 해야 하는것이여 하면서 뻐텨서리


울집은 아즉 수동 스텐 압력밥솥인데,


이넘이 가끔 말썽을 일으킨다.




다큰 딸애 배 채워줄려고  밥한다꼬 올려놓고   울카페  라이딩후기 보니라     깜   빡  ---


다 태워 먹었다---.



구래도 애비인지라  지 쌔끼  배 안굶길려고   속  안탄 밥으로 겨우 한그릇맹글고


냉장고 안 밑반찬 바리바리 챙기고      것따  미안하다고  계란후라이까증해서


턱앞에 고이 받쳤더니


기껏     하는 말인즉슨 -


아빠는 밥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냐며 시부렁댄다.



.....................................................


이나이에  내가 이러고 도 살아야 하는지 


 ............................................ ....




찬바람이 실실 드미는 날에 


 삶의 비애를  한아름 가슴에 품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




쉬바~~~  쉬바~~~~쉬바~~~  쉬바~~~~쉬바~~~  쉬바~~~~쉬바~~~  쉬바~~~~



 


 

ps- 날 요로쿰 열받게 해놓구선 지는 야구장에서 야구구경하먼서

       곰새끼들이 이기고 있다고 신난다며 카톡을 보내오고


마누라는 전주서 희희낙락 카톡이 오고




 

 

 

 

------------------------------------------  늙었다는 가장 확실한 징후는 고독이다.    [올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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