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어쩔수 없이 떠밀려 들어선 세대..
디지털인지 돼지털인지 고넘 땜시 헤메이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하찮은 맥숨 연명하며 허리휘도록 일하야 가족 부양하자니 싫던 좋던 따라갈수밖에 -- 워쩔겨....
종이장 들고 얼굴마주 의논하고 이바구하고 끝나고 나서서 삽겹살에 쇄주한잔걸치면서 세상 이바구에 정을 나누고
상사 안주거리삼아 훠이 훠이 하며 너털웃음 짓던 시대는 이제는 강건너 갔는것 같다.
오늘, (12시가 지났으니 어제인가?) 한동안 내 곁에서 잘도와주던 컴이 잠깐 자릴비우고 돌아온사이 삐쳤는지 가버렸다. 화면이 나오질 않는것이다
마우스를 아무리 휘져어도 나타나질 않으니..... 모니터 자체건강은 이상없는것 같은데 말이다 컴 안쪽에선 돌아가는듯한디...
동네 컴수리하는곳을 검색( 다른컴으로) 하여놓고 들고 갈려니---------자동차 키가 없어졌음
옷이란 옷 호주머니 쥐다 뒤져도 안나옴 온 방안과 집안을 다 뒤집어도 안보인다 이잡듯이 는 아니지만 비스무리하게 뒤졋는데도..
몇일전에 구냥 방치한지가 오래된것 같아서 시동한번 걸어보곤 분명히 갓고 올라온것 같은데.
항상 걸어두던 말토기귀에는 덩거러니 두귀만 쫑긋....
비상키를 찾아 시동걸고 찾아간 동네 컴수리점
- 안녕하십니까 컴이 잘돌아가다가 갑자기 모니가 안나오네요
- 네--- 한번 봅시다
- ................
- 메인보드 나갔네요 갈아야겠네요 보드값 6 만원 수공비 2만 합이 8 만원 되겠습니다
- .......
- 셉니다 머 요즘 컴 값들이 마이 내려서 조금더 보태면 싼걸루 하나 사겠습니다 그려
- 다른 대책은 없는건가요?
- 네--- 보아하니 시피유(CPU : Central Processing Unit 중앙 처리 장치(中央處理裝置))
식히는 팬을 헐겁게 조립해놔서 열받아서 뒤 기판이 탓을겁니다 교체외엔 딴 방법은 없습니다
- 고럼 타버렸다는게 콘덴셔 아니면 저항 같은거일건데 고것만 갈면 안될까요? 모니터 안나오면 콘덴셔 탔을가능성이 있다던데
- 네 옛날거는 그렇게 갈아서 수리도 했습니다만 요즘건 갈수없도록 해놔서 보드전체를 교체해야합니다.
- 알습니다. 고민좀 해바야 겠군요
집에 다시 들고와 돗보기 끼고 보드판을 뚫어져라 이리저리 쳐다바도 탔는곳이나 다른 이상징후가 보이질 않는다.
이상한데 ....돌아가긴 돌아가는듯한데 모니터만 안나오니 당최 알수가.....
진작에 컴에대해 공불 좀 해둘걸 그랬나... 떠벌거-
오기 발동, 고집세우기, 고-------레..... 이넘이 니---가 날-----------?????
거실에 있는 또다른 고물 컴으로 검색 시작-------------공부----------잔머릴 굴림
이것 저것 다 해보면서 뒤척거리다가 누군가 램을 빼서 접촉부위를 지우게로 잘닦아서 다시 끼워보라기에 램 4 개를 다빼서 그대로 했더니만
두------------둥------콜............. 띠~~~옹
살았음
세상에서 죽었다 살아나는게 딱 두개밖에없다던데 예수하고 거시기. ...... 아이다 내가 컴을 살렸다.... 죽은걸 ㅋㅋ
혼자서 낄낄대며 히죽거리고 있는데 방문이 열리고 손이 하나 수---욱 달랑 달랑~~~~~~~~ 자동차 키------
메야..........
토요일 아침 하얗게 내린 눈을보면서 마누라보고 자동차 눈이나좀치워라 하고 나갔더니 눈치운다고 차키를 호주머니에넣고선--------------깜박
- 미안합니데이~~~
- ......................................
동안 열받아 길길이 뛰었던 내 과거는 우짤겨, 승질나 승질나 머리카락 빠진건 우짤겨......
죤들 할망구가 벌써부텀 저럼 우짠다 말고--------------
- 컴은 지금 이시간에도 벵벵 잘돌아가고 있음 지구는 돌듯이
마누라
차키 호주머니에 넣고
석달 열흘 잊어먹어도 좋소
건강만 하다면
마누라
눈이 하얗게내려
무쟈게내려
내꼬물차 천정이 내려앉아도 좋소
건강만 하다면
살만큼 살았잔소
내 머리카락이 대수것소
당신만 건강하다면야..
마누라
이제 깜박 깜박 하는 회수도 더 늘어나
손에 쥐고도 이리 저리 찾기도 할것이요
그래도 구래도 건강만 하소
마누라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아무리 힘들어도 또 내일은 온다오
우린 너무 힘들게 살지 맙시다 그려
삶이란
늘 기쁜날도
늘 슬픈날도
아닌것이 라는듯이...
- 1년같은 악몽의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잠못드는 밤에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327~29 삼척-울진 (0) | 2018.04.05 |
---|---|
18321 산성나들이 (0) | 2018.03.23 |
1795,6,7영덕해파랑길~청송-주왕산,달기약수,주산지 (0) | 2017.09.18 |
1791,2경주-안압지,옥여봉 (0) | 2017.09.17 |
17825잔차 크릭--그리고 용접 (0) | 2017.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