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1 산성나들이

단석 2018. 3. 23. 15:35


골프장 포장길로 들어서서---능선을 올라서고---연주봉 옹선을 지나고--서문통과--하산


3월 21일 춘분날  성급한 개나리가 피었것만 먼 날벼락같이 하늘에서 함박눈이 쏱아진다

- 눈오는데 산성이나 올라가자

- 눈 오는데?

- 눈이 왜 ? 잡아묵던 ? 언제부텀 눈을 무서버했는데...

- 가자 거럼


산객들이 없어 조용하다  올만에 자연을 만끽하며 포옹하다



마음편히 흐른다


물 흐르듯 고요히 흐른다


삶도 죽음도 모두 내려놓고서


사뿐 흰눈 내리듯


오늘의 살아감이라


내려 딛는 발자욱 소리에


놀라 나르는 산비들기에


미안타....


조심 조심  내딛지만


발아래 눈소리는 천지를 진동하니


어찌 할꼬...



날머리 산성등산로 가게들도 띄염 띄염

해물파전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사발


옆 40 젊은 남여들의 불판위에는

오리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건너편 60 후반 객들은

세상 이바구로 시끄럽다


그래 저래 세상은 익어가고

 또한 익어가니

밖 한박눈이 서룹다못해 

눈녹듯 줄줄 흐른다.


모처럼 걷고 나니

종아리가 아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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